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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아레스 이야기 / 아레오스파고스_아테네 최초의 재판

by 문작가_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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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 전쟁과투쟁 그리고 군인의 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 신 중 하나로 주신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 태어난 인물.
전쟁의 신 아테나와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테나가 '지혜'를 상징하는 신으로서 전략 전술에 능하고 전쟁의 전반적인 판도를 읽어 승리를 이끌어내는 반면 아레스는 전쟁터에서의 원초적인 생존본능, 전투의 폭력과 살육, 공포 그 자체로 묘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신들에게 외면받은 아레스

 
일단 아레스는 올림포스 12 신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신들에게 미움을 받는데
그 이유는 바로 징징이.....
 

징징1
징징2
헤라마저 극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의 만화(홍은영 작가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굉장한 징징이인데 부모인 제우스와 헤라마저 싫어했다고 한다.
심지어 형제들마저 극혐 했다고 묘사되어 있다.
 

아레스의 외모

 
키가 크고 미남이라 아레스를 사랑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간혹 우수에 젖은 눈을 한 흑발을 가진 창백한 피부의 미소년 혹은 항상 피투성이인 잘생긴 야만인이라고 묘사되기도 하고 게다가 피부가 곱고 하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염이 없으며 그 누구보다도 가슴이 넓었다고 묘사된다.
한마디로 존잘
 

남다른 자식 사랑

 
아레스는 여신 / 님프 / 인간들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 많은데 (30명 넘게 낳음) 의외로 정을 붙인 여자들과 그들 소생의 자식들에게 많은 애정을 보인다. 자신의 애인들에게 굉장히 잘해주고 인간 여자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에게는 말을 선물해주기도 한다. 아레스의 자식들도 아버지를 위해 신전을 지으면서, 훈훈한 부자 및 부녀 지간이라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아레오스파고스(=아레스의 언덕)의 의미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는데 그중 대표적인 예시로 아레오스파고스의 설화가 있다.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가 아레스의 딸 알키페를 강간하려 하자 알키페는 아레스의 이름을 울부짖었다.
그 소리를 들은 아레스가 바로 강림하여 곧바로 할리로티오스를 죽도록 팬다. 결과는 당연히 그 자리에서 즉사.
하지만 분노한 포세이돈은 자기 아들을 죽인 아레스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레스는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처사였다고 반박한다.
결국 사건이 커지자 나머지 올림포스 12 신의 주도 아래 아테네의 언덕에서 최초의 재판이 치러진다.
결과는 아테나를 포함한 여신들이 아레스의 편을 들어주어서 무죄로 결론 나고 이 언덕은 아레스의 언덕이라는 뜻의 아레오파고스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 아레오스파고스(그리스어: Άρειος Πάγος)는 고대 아테네의 정치 기구이다.
 

고대 그리스 법정 : 아레오파고스

 

빼놓을 수 없는 아프로디테의 사랑

모든 신들이 외면했던 아레스를 유일하게 받아 준 아프로디테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사랑은 굉장히 진한 걸로 유명한데 사실 이것은 불륜이다.
아레스는 아프로디테와 몰래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동성애인인 알렉트리온을 보초로 세웠는데 문제는 알렉트리온이 잠에 빠져버린다.
태양마차를 타고 가던 헬리오스가 이 둘의 만행을 목격하게 되고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토스에게 고발해버린다.
이 모든 걸 알게 된 포세이돈이 아프로디테를 딱하게(얼마나 헤파이스토스가 싫었으면) 여겨 헤파이스토스와 제우스를 설득해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를 부부로 만들고 헤파이스토스는 여신 아글라이아, 혹은 님프와 이어줬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사이에서 낳은 자식.... 의 문제

 
험난한(?) 사랑을 극복하고 아레스는 아프로디테와 귀여운 두 아들을 낳게 된다.
한 명은 공포를 의미하는 포보스, 또 한 명은 패배/근심을 의미하는 데이모스.
문제는 아레스의 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너무나 귀여웠던 나머지 패배를 뜻하는 데이모스를 하루종일 데리고 다닌다.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아레스가 데이모스를 데리고 다니는 바람에 전쟁에서 계속 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너무나 좋았는지 계속 데리고 다녔다는 설화가 존재한다.

(아니 전쟁의 신인데 패배를 왜 데리고 다녀;)

 

현시대의 재평가

 
제우스와 헤라의 황금 혈통임에도 불구하고  잔혹함, 징징이, 아테나와의 비교 등이 겹쳐 오랫동안 인기가 저조하고 이미지가 매우 안 좋은 신이었다. 그러나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자신의 애인과 자식들에게 다정한 미남신이란 면모와 강간을 저지르지 않은 유일한 신이란 점이 '전쟁의 신'으로서 기존의 폭군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에 재평가를 받고 있다.
 
어딘가 모자란 것 같지만 사랑만큼은 많았던 신 아레스.
재평가가 시급하다.
 

마무리는 창 맞고 아파서 징징거리는 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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