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사리_정보통통

[미니어처 초상화] 17세기에도 옷 입히기 놀이가 있었다? / 17세기 유럽 미술_인형 옷 입히기 놀이

by 문작가_ 2023. 5. 4.
728x90
반응형

최근 귀여운 작품을 알게 되었다.
바로 17세기버전 옷 입히기 놀이! 
어릴 적 옷 입히기 놀이를 자주 하곤 했는데 딱히 역사에 대해선 생각해보진 않았다.
 

 
하나하나 오리기 정말 힘들어서 엄마께 잘라달라했던 종이 인형놀이.
저게 나오기 몇백 년 전.
정확히 17세기 유럽에서는 혁신적인 옷 입히기 놀이가 이미 있었다.
 

 
바로 이 것.
초상화에 갖다 대면 다른 옷을 입은 여인이 나타난다.
 
미니어처 초상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16-17세기 귀족들, 부자들에게 유행했던 장식품이다.
손바닥만큼 작은 사이즈의 인물화로 비싼 가격에 의뢰해야만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초상화 주변의 장식품이 화려할수록 비싸다.
 
이때 만들어진 미니어처 초상화를 모으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가격이 상당하다.
보통 경매를 통해 구매하는 데 20세기 프랑스에서 대량복제를 하면서 작품이 많아져 진품 가품을 판별해야 한다고 한다.
 
(네이버에 미니어처 초상화를 치면 40만 원부터 100만 원 넘는 것들을 팔고 있다.. 가품일 텐데)
 
고로 저것을 가지고 놀았던 아이(성인 일지도 모름)는 상당한 부자였다는 것!
 

 
게다가 책으로 된 것도 있다.
원래 걸쇠 2개가 있었다고 하는데 파손되었나 보다.
 

 
책을 펼치면 이렇게 나체의 여인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 깊게 파인 곳에는 23가지가 그려진 옷 그림이 담겨있다.
지금까지 제대로 보존되어 있는 거 보면 엄청 견고하게 만들어진 듯?
 

 
옷을 입히면 이런 느낌이다.
예쁜 목적으로 입히는 것보단 부유한 느낌이 들게 입히는 걸 좋아한 듯하다.
저 때 당시 실제 동물 가죽을 뒤집어쓰려면 많은 돈이 들지 않았을까?
아마 옷 입히기 놀이하면서 대리 만족 했을 듯하다.
 

 
하나같이 고풍스러운 옷들이다.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진 패션이다.
게다가 엄청난 퀄리티!!! 옷을 가져다 대면 전혀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린다.
 
이 작품을 보니 남녀노소상관없이 분명 선물 받은 이는 좋아했을 것 같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내가 봐도 가지고 싶을 정도니까!
유럽의 미술은 지금 생각도 정말 대단하다.
 
그럼 나는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옷 입히기 플래시 게임을 하러 가야겠다.
 

https://www.gardnermuseum.org/experience/collection/15800

 

Portrait Miniature with Twenty-Three Costumes

Isabella Stewart Gardner kept meticulous records of many of her acquisitions. In keeping with this legacy, object information is continually being reviewed, updated, and enriched in order to give greater access to the collection.

www.gardnermuseum.org

 

728x90
반응형

댓글